[앵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강골 검사' 윤석열 대통령을 설명하는 문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의 칼은 김건희 여사에게는 무뎌졌고,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내란 사태로 검사 시절의 기반 역시 무너졌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수통'이나 '칼잡이' 등으로 불렸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법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습니다.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한마디로 '강골 검사'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국정감사 (2013년)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 발언으로 지방으로 좌천됐다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파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지만,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일가로 칼날이 향하면서 정권과 충돌했고,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런 행보로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 (2021년) :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엔 김건희 여사 감싸기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 제가 검찰총장 할 때부터 저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만, 저희 집사람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결국 12·3 내란 사태를 촉발했고,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도 끝까지 응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신동환 / 영상편집 이지훈]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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