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우 지지층에 국민의힘도 주파수를 맞추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16일)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최근 상승한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열렬히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자"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한 참석자는 "중도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5%,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국면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강성 지지층 덕분"이라는 고무된 분위기가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오늘 열린 비상 의원총회 비공개 자리에서 한 의원은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지지율이 올랐다"며 "앞으로 이 분들을 외면하지 말고 열심히 함께 호흡 맞추자"고 말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계엄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걸로 전해집니다.
한 참석자는 당 지지율을 언급하거나 자체 특검법안 발의에 반대한 의원들의 설명에 대해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중도는 필요 없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내는 등 잘 할 필요는 없다,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면 된다는 의견으로 들렸다"는 겁니다.
다만 당내에서도 여론조사에 고무된 의원들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강성 지지층에 더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싫은 사람들이 모인 수치일 뿐이라고 설명했고, 또 "과표집된 결과"라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의원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유정배]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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