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군사정권 때 예문을 그대로 베껴왔다"
위헌적 내용이 담긴 계엄 포고령 1호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입니다.
장관이 이른바 '복붙'을 잘못한 것이니,
책임은 장관에게 있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 쪽은 전혀 다른 설명을 내놨습니다.
"장관이 초안을 쓰고 대통령이 검토한 것이다"
최종 확인은 대통령이 했다는 얘기입니다.
함께 계엄을 모의했던 사령관들이 줄줄이 구속된 뒤,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행한 일들을 하나 둘 털어놓자…
동지였던 이들을 모두 '거짓말쟁이'로 몰더니,
이젠 위헌적·위법적 포고령의 책임을 국방장관에게 떠미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생각난 한마디.
"The Buck Stops Here"가 아닌,
"The Buck Stops There"
모든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
책임의 시간에 접어든 이들에게 영원한 동지란 없다는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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