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15톤짜리 굴삭기가 함안경찰서 지구대로 돌진합니다.
굴삭기 손과 같은 버킷을 들어 올리면서 지구대 입구 방향으로 몸통을 틉니다.
안에 있던 경찰들이 놀라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김동환/경남 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바깥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이상한 소리가 나가 보니까 굴삭기를 몰고 들어와서 지구대 현관 앞쪽에…"
남성은 굴삭기에서 내려오지 않고 바퀴에 서서 뭔가를 말합니다.
경찰들이 내려오라 손짓하지만 소용없습니다.
[김동환/경남 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버킷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지구대를 부수지 않을까 그런 상황이 연출돼 거기서 뭐하냐고 나오라고 시동 끄고 나오라고…"
이 50대 남성 굴삭기 기사입니다.
1시간 30분 전쯤 자신의 집 앞에서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200m 떨어진 차고지에서 굴삭기를 몰고 온 겁니다.
[김동환/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100m 밖에 운전 안 했는데, 왜 그게 음주운전이냐고 왜 단속을 했냐? 그런 불만을 계속 이야기 하더라고요."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경남경찰청]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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