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서 국민의힘 의원 배신자 명단까지 만들었습니다. 관저 앞 집회에 나오지 않은 의원, 탄핵 소추에 찬성한 의원 등을 '배신자'로 낙인 찍고 연락처까지 함께 공개하는 식입니다. 이들은 권성동 원내대표도 '배신자'로 분류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올라온 국민의힘 국회의원 명단입니다.
관저 시위 참석 여부에 따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별해 놨습니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거나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의원 이름엔 '배신자'라며 하늘색을 따로 칠했습니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휴대전화 번호도 적혀있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이 여당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심지어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도 배신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같은 극렬 지지자들의 압박이 통했는지, 어제(15일) 국민의힘 위원 30여 명이 관저 앞으로 몰려와 윤 대통령 체포를 막는 인간 띠를 자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불법 영장의 불법 체포, 거기에 대해서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습니다.)]
극우 유튜버들도 나섰습니다.
한 유튜버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에게 관저로 나오라고 하자,
[유튜브 '신 남성연대' : 빨리 나와. 이거 협박이야. 부탁 아니야. 부탁 아니라 협박이야.]
실제로 당협위원장 50여 명이 어제 윤 대통령 체포를 막는 인간 방패로 나섰습니다.
극우 유튜버와 극렬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쥐락펴락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신 남성연대' / 영상편집 지윤정]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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