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5t 화물 탑차 짐칸 문을 엽니다.
짐칸에 올라 쌓여 있는 상자 너머를 살핍니다.
캄캄한 안쪽에 손전등을 비추니,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해경]
지금 보이는 것만 9명 10명입니다. 11명.
남성 7명 여성 4명 모두 베트남 국적의 사람들입니다.
모두 비자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짐 칸에 타고 제주항 6부두를 통과해 완도행 배에 오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차량 단속 장비를 통과하다 걸린 겁니다.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머물 수 있습니다.
다만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안 됩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 제도를 이용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
현 시간 부로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도운 화물차 운전기사도 입건하고, 브로커를 쫓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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