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를 전면 거부하고는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적부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김산 기자, 지금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와 있습니까?
[기자]
정문 바로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지자들은 체포영장이 무효라면서 목숨 걸고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젯밤(15일) 9시 50분쯤 대통령이 구금된 직후부터 약 20시간 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수처 앞에서도 이틀 째 지지자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60대 남성 한 명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경계인력을 늘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윤 대통령은 지금 구치소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구치소 안에 있는 3평 남짓한 독방에 머무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내용은 준비한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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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석열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혼자 첫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일반적으로 법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이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곳입니다.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던 방을 개조했고, 일반 수용동이 아닌 2층짜리 보안청사에 있습니다.
일반 독방의 네 배 정도로, 화장실을 포함해 3평이 조금 넘습니다.
또 일반 수용동과는 달리 수용자가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전기 열선 난방 패널도 깔려 있습니다.
화장실은 반투명 벽으로 가려져 있는데 CCTV가 비추고 있어 교도관이 24시간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불과 침대, TV, 책상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뒤 48시간 안에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경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곳에 머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이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고, 이 심사 시간은 '48시간 제한'에서 제외되는 만큼 머무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경호처 경호관 7~8명도 구치소에서 밤새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경호는 계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근접 경호는 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있는 보안청사와 100m 정도 떨어진 구치소 담장 밖 사무청사에서 대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에 출석하는 등 구치소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 근접 경호를 합니다.
어제 윤 대통령은 구속된 신분이 아닌 만큼 부정물품 확인 등 간단한 신체 검사만 거쳤습니다.
일반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수건과 칫솔, 치약, 생활복 등을 지급받았고, 식사 역시 같은 메뉴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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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도, 체포적부심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예정됐던 공수처 2차 조사와 체포적부심 심사에 모두 출석하지 않으면서 오늘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공수처 조사는 오후 2시로 한 차례 미뤘다가 오후 들어 사실상 취소 통보를 했고요.
오후 4시쯤에는 체포적부심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치소 앞엔 인파가 몰리고, 경호 차량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적부심 심사를 불과 30분 남기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구치소에는 대통령이 움직일 경우 예상되는 동선을 중심으로 종일 많은 경비 인력이 투입되고 긴장감도 감돌았지만 윤 대통령은 결국 20시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유규열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정수임]
김산 기자,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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