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던 윤 대통령은 내란 사태에서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정치에 뛰어들며 했던 말들은 '부정 선거' 음모론에 모두 묻히게 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에 출마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건 공정과 상식이었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 (2021년 6월) : (국민의)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그렇게 법치를 앞세워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일했던 전 정권을 교체하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2022년 5월) :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하지만 임기 초부터 나라 안팎에서 구설은 이어졌습니다.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2022년 9월) : 승인 안 해주면 OOO OOOO 어떡하나…]
더 낮아진 지지율, 그나마 기대를 건 지난해 총선에서조차 집권 여당은 참패했습니다.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는 말뿐이었고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는 갈수록 떨어졌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칠 부분은 고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비상계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뒤에도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계엄 이후 대국민 담화 (2024년 12월) :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결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체포되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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