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5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과 트럼프 당선인 측이 막판 협상을 함께 벌인 결과인데, 양측은 서로 자신들의 공로라고 자평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전쟁 발발 467일 만입니다.
양측은 앞으로 6주간 초기 휴전 기간을 가지고, 일부 인질을 석방합니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남은 생존자 모두를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합니다.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서로 자신의 공로라고 자평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협상이 타결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협상에 근접해 있으며 이번 주 안에 협상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합의 직후 성명을 내고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의 결과"라며 자신의 협상팀에 공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막판 휴전 협상은 트럼프가 임명한 중동 특사와 현 백악관 중동 특사가 협력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트럼프 측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트럼프 취임 전에 협상안 수용하라고 이스라엘 총리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역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향해 강한 경고를 날린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내가 취임할 때까지 인질이 돌아오지 않으면 중동에선 지옥 같은 대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미국 언론들도 이런 압박이 일부 통했단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휴전 합의 직후 자신이 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휴전이 가능했다며 자평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가자지구에서만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등 4만6500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민간인과 군인 약 1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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