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에 설치된 손 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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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희 이종민 차근호 박창수 김선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대유행이 우리네 일상을 바꿔놓고 말았다.
부산에서는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외출 자제, 대인 기피 등 신종 코로나 공포에 짓눌린 듯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멈출지조차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시민들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 "생필품, 인터넷으로 주문해요"
부산 수영구에서 9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 김모(31) 씨는 최근 될 수 있으면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기는 대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다.
부산에서는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김 씨는 면역력 약한 아기에게 행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봐 평소 가던 대형마트에 발길을 끊었다.
대신 먹거리나 생필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매주 인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유아프로그램도 당분간 수업을 중단했고, 다음 달 처음 등원할 어린이집 역시 잠정 연기돼 집 밖을 나갈 이유가 없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방콕'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당장 큰 불편은 없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두렵다.
한산한 중국행 여객기 탑승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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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등학생 아들과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던 조모(49) 씨도 목적지를 국내로 변경했다.
필리핀에서 중국 외 첫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중국 인접 국가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입국이 금지돼 현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여행 후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회사 업무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도 여행지를 바꾼 이유 중 하나다.
국내 여행지 역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없는 지역으로 알아보고 있다.
◇ "오랫동안 준비한 결혼식, 망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