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전국 아파트를 비롯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8% 넘게 낮아졌습니다. 공시가와 연동하는 보유세 부담도 크게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 아파트.
지난해 공시가격은 20억 원이 넘었지만, 1년 만에 15억 1천700만 원으로 7억 원 넘게 내려갔습니다.
마포구의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도 공시가격은 1년 만에 3억 원 떨어져 10억 9천400만 원입니다.
공시가가 크게 떨어진 배경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 자체가 하락했고, 정부가 세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렸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1% 내려갔는데, 역대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세종이 3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인천 24%, 서울에서는 송파구와 노원구가 23% 하락했습니다.
공시가 하락에 종부세율 인하 효과까지 더해져 부동산 보유세 부담은 크게 줄 전망입니다.
전용면적 82㎡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1주택자는 지난해 보유세가 1천만 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438만 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공시가 13억 8천만 원에서 10억대로 빠진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는 올해는 종부세가 면제돼 재산세만 부담하면 됩니다.
공시가격을 기초로 산정되는 건보료 등의 부담도 낮아집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세대당 전년 대비 월평균 3.9% 감소할 전망입니다.]
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은 23만여 가구로, 지난해 45만 6천 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가격대로 보면 9억 원 이상, 15억 원 미만의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져 보유세 인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미라)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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