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면서 이번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미국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먼저 김종원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0.25%포인트,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에서 5% 구간으로 올라갔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했지만, 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절충점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관심을 끌었던 연준의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에서 5.25% 구간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는데, 미국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한 번만 더 올리면 이 구간에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초긴축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겠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까지 나오며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 방침에서 '(필요할 때) 추가 금리 인상' 방침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추가 정책이 적절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빅테크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해고에 나서는 등 과열된 경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이번 인상을 마지막으로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은행 파산 사태로 금리 동결을 검토하기도 했다면서도,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 연준 관계자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한미 금리 역대 최대 격차에도 "외화 충분"…'동결' 시사?
여기에 모든 은행의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위축됐습니다.
특히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15% 넘게 떨어지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며 뉴욕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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