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능하면 오늘(23일)은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거나,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황사가 오늘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가 잿빛 먼지에 갇혔습니다.
가시거리가 1km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층 건물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베이징 시민 : 지하철 안에서도 황사 먼지 냄새가 나요.]
어제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 지수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로, 베이징 중심부는 세제곱미터당 1천600마이크로그램으로 관측됐고 베이징 남부에서는 4천6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그제 고비 사막과 내몽골, 어제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잇따라 황사가 발원하면서 양이 많아진 겁니다.
이 황사는 중국 북동 지방에 발달한 저기압을 따라 이동하면서 대부분 북쪽을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오늘 오후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어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바람에 따라 국내에 미칠 황사 영향이 유동적일 것이라면서도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인천과 경기 북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서울과 경기 남부, 충청, 광주, 전북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남부, 충남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강원 영서는 오후부터 '나쁨', 강원 영동과 전남은 밤에 '나쁨' 수준으로 치솟겠다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란)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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