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23일) 오전에 두 달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오후에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노숙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타게 해 주세요!) 장애인도 지하철 좀 탑시다!]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상행선 승강장.
전동차에 오르려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활동가들과 이를 막는 지하철 보안관들과 경찰이 뒤엉켰습니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62일 만에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진행하는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와 추가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수급자 조사 등이 전장연을 향한 '표적조사'라며 항의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활동지원서비스 예산을 삭감 또는 증액을 막으려고 하는 그래서 거주시설 쪽으로 예산을 돌리려고 하는 이런 의도 속에서(이뤄지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면서 출근시간대 전동차 탑승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서울시는 "보조금 사업에 대한 점검은 집행기관의 의무이며, 현장에서 부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실태 점검과 개선 절차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탑승 시위 재개와 관련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불법 행위는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장연은 오후에는 1호선 시청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탑승 시위 대신 대규모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부터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 20일까지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에 항의하는 노숙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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