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한 화장장.
3년 만에 돌아온 윤달을 맞이해 화장시설 점검으로 분주합니다.
평소 4~7개 화장로를 하루에 4번 운영했지만, 최근 화장장 예약이 급증하면서 9개 화장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운영시간도 늘렸습니다.
[정동석/대전 화장장 운영팀장 : 화장로 가동 횟수를 (하루) 4회에서 5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화장 예약 관련 문의도 많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윤달이 낀 윤년의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4년 8만여 건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20년 매번 1만여 건씩 늘었습니다.
윤달엔 궂은 일을 해도 부정을 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인 건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 마련된 5곳의 개장 유골 화장장 모두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수요가 몰릴 걸로 예상하고 기존 15일 전에 열던 화장장 예약 신청을 한 달 전으로 앞당겼지만 예약 대란을 막진 못했습니다.
화장에 필요한 목관과 수의 등 장례용품을 제작하는 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주문이 평소의 4배까지 밀려들기 때문입니다.
[장례용품 업체 관계자 : 한 컨테이너가 한 8천500개 정도 되거든요. 평소 두 달에 하나 팔 게 지금 한 달에 거의 두 컨테이너씩 나가니까.]
윤달과 관련된 속설은 조선 후기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를 유래로 보기도 하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재용/대전 옛터민속박물관장 : 신이 간섭하지 않으니까 그걸 피해 보자고 했던 그러한 세시풍속인데 그것이 약간 변질이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상을 잘 모시려는 마음이 나쁜 건 아니지만, 속설에 사로잡혀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 취재 : 조형준 TJB / 영상취재 : 박금상 TJB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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