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감이 불러온 우리 증시의 폭락 사태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엔고 현상에 그동안 해외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일본으로 회귀하는 '엔캐리 청산'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 증시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월요일' 하루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 5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감과 미국 기술주의 거품 논란에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투매에 나섰습니다.
시장에선 외국인이 당장 코스피시장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석현 /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이번 급락을 이끈 요인이 미국 경기 그리고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였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한 2~3개월 정도는 확인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이 확인 과정을 거치는 기간 동안 급락이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더욱이 엔저 현상 때 해외로 빠져나갔던 투자금이 갑작스러 엔고 현상 때문에 일본으로 회귀하는 '엔케리 청산'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세계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겠지만, 우리 증시도 간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증권사 조사에 따르면 과거 '엔캐리 청산'이 발생했을 때 전후로 해서 우리 코스피의 고점 대비 저점 차이가 많게는 -50.3%, 적게는 -10.6%로 나타났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올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산 게 일단 한 20조가 넘거든요. 올해에만. 그런데 이제 어쨌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루어지면 자산이 일부 빠져나갈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시에 공포감이 엄습하며 채권 등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에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지표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 증시의 향방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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