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도 장중 한때 4,7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87년 10월 3,836포인트가 떨어진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폭락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닛케이지수의 하락세는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중 한때 전 거래일 종가 35,909보다 13% 폭락한 4,7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12.4%, 4,451포인트 급락한 31,458로 장을 마쳤습니다.
3,836포인트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는 최대 하락폭입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7월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한 달 만에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3을 훨씬 밑돈 겁니다.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관·개인 투자자 등이 일제히 매도로 돌아선 때문으로 보입니다.
[카사히 히로부미 / 증권사 애널리스트 : 패닉인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금리 인상에서 일본 총재가 예상 이상으로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이 발단으로 봅니다.]
일본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정부로서는 긴장감을 갖고, 시장 동향을 주시함과 동시에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엔·달러 환율도 엔화 강세로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1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수출 관련 기업의 주가가 떨어진 것 역시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도 12.2%까지 하락해 오사카증권거래소가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습니다.
이어 닛케이주가 선물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도 2016년 6월 이후 처음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체감 경기 하락과 함께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일본 증시를 보는 투자자의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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