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수현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지난해에 이어올해도 일본을 여유 있게 앞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앵커]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발표한내용인데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5%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러 경제지표를 비롯해 국내외 경제 상황,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광석]
안녕하세요.
[앵커]
IMF가 분석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 정부 예측치, 한국은행 예측치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김광석]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4%, 2.5% 이 정도니까요. KDI, 한국은행, IMF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세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이렇게 제시되어 있는데요.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지금 보시면 미국이 2.8, 중국이 4.8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한국이 2.5%니까 세계 주요 선진국 대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 그런데 세계 주요 신흥국 대비해서는 조금 낮은 수준.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이게 도대체 어떤 수준인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잠깐 말씀드리면 한국 경제, 아직도 좀 어려운데 무슨 2.5%나 성장한다는 말인가,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설명드리면 작년 경제가 굉장히 안 좋았죠.
작년 성장률이 1.4%였습니다. 우리가 1980년 이래로 4번의 경제위기가 있었는데 거의 역성장 혹은 제로성장했던 이 4번의 경제위기를 제외해놓고 보면 작년, 23년 성장률 1.4%, 가장 낮았던 성장률입니다. 그러니까 그때랑 비교해서 GDP 규모가 2.5% 증가한 거니까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체감하시는 경제, 내수경기 부진, 이것과는 다른 2.5% 성장률이니까 좀 이 숫자의 의미를 잘 해석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다,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도 구체적으로 짚어보죠. 내수부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최근에 한국은행이 0.25%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 않습니까? 통화정책의 변화가 내수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김광석]
일단 당연히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의 메커니즘을 경제학 원론에 들어가 있는 설명을 잠깐 드린다면 금리를 인하하면 실물 경제적으로는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유입돼요. 투자가 유입이 되니까 당연히 일자리, 고용이 증진돼요. 고용이 증진되면 아무래도 소득 수준이 개선되겠죠. 그럼 소득이 늘어나면 뭐가 개선될까요?
소비가 더 활력이 생겨요. 그러면 소비가 일어나면 아무래도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싶어지겠죠. 이게 기본적인 통화정책의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경기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금리인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0.5% 금리 인하만으로 경기가 이렇게 내수가 부진에 빠져 있는 이런 국면에서 폭발적으로 경기가 회복된다. 그리고 단기간 안에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장밋빛으로 그림 그리기는 어렵겠다고 말씀드리고요. 물론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있겠지만 내수가 크게 회복을 할 것이다, 활력을 가질 것이다라고 단정 짓기는 또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국의 1인당 GDP가 2년 연속 일본 앞질렀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대만, 일본 순이었는데 이 순위는 어떻게 해석해 봐야 하는 겁니까?
[김광석]
일단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워낙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일본을 경쟁국으로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일본과도 아무것도 뒤처지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한국의 1인당 GDP 규모가 이미 일본을 앞질렀었고요, 23년에도. 그리고 24년에도 연속으로 앞지른 모습입니다.
다만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설명드린다면 우리가 다른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1인당 GDP가 늘어서 일본을 앞질렀다기보다는 다른 나라들보다 더디게 늘고 있는데 일본은 유독 뒤처져서, 그러니까 뒷걸음질치고 있는 일본보다 1인당 GDP가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좋은 소식이에요.
일본보다는 경쟁국 대비 1인당 GDP가 좀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는 면에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이런 것을 계기 삼아서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부추겨보고자, 조금 더 기술적 수준을 높여보고 기술 패권을 가지고 신흥국들의 기술 추격을 뒤로하고 또 신시장을 개척하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027년이 되면 4만 달러를 돌파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이 의미하고, 또 그다음에 우리나라 GDP 4만 달러 돌파는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시죠.
[김광석]
제가 참 좋아하는,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경제학자,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너무나 좋아하시는 애담 스미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남긴 명언이 있죠. 국가가 정말 아무리 부유하다고 해서 국민이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데 그런데 국가가 부유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는 이 문장 너무 가슴에 새기고 사는데요.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경제력이 커지고 기술력이 커지고, 그런다고 해서 국민이 가난하게 살면 그게 정말 부유한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1인당 GDP는 물론 이 1인당 GDP라는 지표에도 한계점들은 있습니다마는 국민 한 명, 한 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부유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얼마나 우리나라 국민이 부유해졌는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로서 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의미가 담긴 지표다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고요.
또 역시 이 지표상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정말 2만 달러, 3만 달러 도약했고 지금 3만 달러를 넘는 나라의 수가 20여 개밖에 안 됩니다. 그만큼 정말 부유한 나라, 선진국들, 복지국가. 이들 20여 개 국가만이 3만 달러를 넘는 거예요.
그런데 4만 달러를 넘는다, 그러면 정말 20개국 안에 드는 그런 국가에 해당됩니다. 그만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생산성도 높고 또 부유한 나라가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국가가 되는 그런 수준에 걸맞게 정치적으로도 혹은 문화적으로도 또 의식 수준으로도 전반적으로 걸맞는 그런 나라의 수준의 만들어나가는 노력도 함께해야 하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시사점도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IMF의 경고 중 하나가 미중 고래싸움에 한국 등 터진다, 이런 얘기거든요. 유독 미중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더욱더 피해를 받을 것이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이 해석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광석]
맞습니다. 워낙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주에 굉장히 중요한 발표가 한국은행이 발표했던 GDP 3분기 속보치입니다. 3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1% 수준에 그쳤어요. 그런데 한국은행의 기존 기대치가 0.5%였는데 크게 못 미쳤습니다. 왜 그랬는가 봤더니 기대했던 수출 실적이 안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이만큼 우리는 워낙 외수, 소위 수출에 기대서 성장을 유도해 오고 있었는데 수출이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으면 그만큼 우리 경제는 크게 역풍을 받는 모습에 구조적으로 빠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미중 패권이 전개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강경하게 태도를 가하고 또 중국도 질세라 미국에 대해서 강경한 태도를 가하다 보면 워낙 글로벌 밸류 체인이 강하게 엮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도 같이 중국에 수출 못하고 한국도 미국에 수출을 못하고 서로 눈치보고. 또 관세 전쟁을 펼치고 그러다 보면 세계 글로벌 무역에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글로벌 무역 문이 닫힙니다.
그러니까 교역량이 축소돼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그만큼 글로벌 교역량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환경. 그러면 우리나라의 성장판이 닫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교역의 긴장감이 조성되는 국면에 우리나라는 더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IMF의 경고답게 더 신중한 대응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많은 분들이 그리고 11월 4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하나의 변수로 보고 있는데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김광석]
트럼프 하면 우리가 고민해야 될 것들이 많습니다. 벌써 그 주제로만 해도 1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만 한 가지 키워드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하면 이 무역전쟁의 방향성을 관세전쟁으로 끌어간다. 그러니까 이 단어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세전쟁입니다.
해리스하고 큰 차이가 무역전쟁을 끌어갈 것은 맞아요, 둘 다. 둘 다 맞지만 트럼프의 특징은 관세전쟁이라는 방법론을 가지고 무역전쟁을 끌어갈 것이다, 이겁니다. 그러면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정말 100%까지 보복적인 관세율을 끌어올 것이고 대외국에 대해서, 그러니까 중국이 아닌 그밖의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10%까지 보편 관세를 끌어올림으로써 정말 보호무역주의의 시대로 끌어올 겁니다.
그러면 이게 굉장히 무서운 것이 미국이 관세율을 끌어올리면 미국과 거래하고 있는 다른 주변국들은 어떻게 할까요? 역시 관세율을 끌어올립니다. 그러면 세계적으로 관세율을 끌어올리면 교역량이 어떻게 될까요? 교역의 문이 닫히는 거예요.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교역의 문이 점차 닫히면 이게 글로벌 밸류체인이 아니라 도메스틱 밸류체인. 그러니까 자국 내에서는 내수경제 중심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나라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좀 불리해지겠죠. 내수 경제가 좀 작은 나라일수록 불리해지겠죠. 그런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더 특단의 대응책을 강구해야 됩니다.
그러면 예를 들면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관세를 이기는 대응책이 뭘까. 관세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그럴 수록 우리는 기술에 특화해야 됩니다. 품질 특화, 기술 특화. 그 어떤 관세장벽에도 이길 수 있는 그 기술에 특화된, 품질에 특화된, 그 가격을 넘어선 수준의 기술, 그 가격을 넘어선 수준의 품질을 갖춘 그런 특화된, 생산성을 높인 그런 전략을 꾀해야 하는 순간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경제의 변수라고 하는 게 미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중국의 경기둔화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주목해야 될까요?
[김광석]
중국의 경기둔화도 정말 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IMF 보고서 가지고 아까 말씀 나눴잖아요. IMF가 이번에 중국 경제를 전망할 때 정말 재미있는 표현을 했는데 24년 전망치를 최초로 5%가 안 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그러니까 중국 경제 역사상 특이한 이변이 있었을 때는 그럴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코로나19 때는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이변이 없을 때, 그런 이변이 없는 구간치고 5%가 안 되는 그런 해가 올해 처음, 중국 경제가 4.8%로 5%가 안 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을 했고 또 역시 내년은 4.5%로 성장둔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올해 하반기에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라는 것은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고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만큼 우리 경제가 중국에 대해서 전적으로 무역을 의존하고 있는 그런 무역구조, 무역 의존형 체계 이게 아니라 인도처럼 여전히 7%, 8%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또 신흥국으로서 부상하고 있는 나라. 이런 나라들을 중심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무역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꾀해야 되는 시점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도체 시장 이슈로 넘어가 보죠.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김광석]
이 부분 명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히 이 실적 면에서 다른 면을 보이고 있잖아요. 어쩌면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반도체 시장을 이렇게 구분했어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 이렇게 구분했습니다. 이제 반도체 시장을 이렇게 구분하면 안 됩니다. AI 부문의 반도체와 비AI 부문의 반도체로 구분하는 게 오히려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 게 아닙니다. AI 부문의 반도체 시장은 겨울이 안 옵니다. 계속 봄이고 계속 여름이에요. AI 부문의 반도체는 계속 봄날입니다. 그런데 AI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 비AI 부문의 반도체 시장이 겨울이 온 거예요. 그런데 죄송한 표현이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영역에서는 못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비메모리, 그러니까 앞에 말씀드렸던 AI 반도체 부문이 아닙니다. 비AI 부문에서 잘하고 있는 거예요, 삼성전자가. 그런데 SK하이닉스는 AI 부문에서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각자의 영역에서 잘하고 있지만 선택한 영역이 차이가 있는 거예요. 이해 가셨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SK하이닉스가 HBM이라는 AI 부문에 있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우리는 AI를 이용해요. 그러면 AI를 가동,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AI 반도체고요. 또 AI 반도체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에 필요한 AI용 메모리 반도체,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한데 특히 엔비디아에게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SK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계속 실적이 개선되는 것에 걸맞게 SK하이닉스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거예요. 아직까지도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경영전략을 그렇게 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실적에 있어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엇갈린 명암을 명확하게 대조적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주가도 명확하게 엇갈리지 않았습니까?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대장주 중의 대장주인데 외인 매도세가 너무 세다 보니까 이거 언제까지 이렇게 이어질 것이냐, 이런 부분 궁금하신 분들 많거든요.
[김광석]
맞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그런 것들을 간파한 거죠.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도 굉장히 많이 관심 있는 것이 AI 반도체예요. 그러면 AI 반도체 하면 가장 여러분들이 관심 있는 것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 그리고 AI 반도체를 제공하는 엔비디아. 그리고 AI 반도체가 구동되기 위해 필요한 HBM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이런 기업들에게 많이 외국인이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그 외적인 영역에는 돈을 빼고 있는 모습이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언제쯤 삼성전자가 다른 모습을 보일까. 그 의견을 또 다시 한 번 드린다면 삼성전자가 최근에 의사결정자가 사과도 했고 사과를 한 것은 다른 의미가 아니라 재도약을 하겠다는 의미인데 그 재도약은 뭐냐 하면 엔비디아에 HBM 다음 모델을 성공적으로 테스트에 통과해서 납품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만큼 엔비디아의 테스트에 들 수 있도록 기술적인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의지인 것인데. 기대컨대 24년 하반기 끝자락에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도록 성과를 좀 내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고요. 조금 늦어진다면 25년 상반기 초에 엔비디아 HBM 납품실적이 약이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어떤 한두 개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HBM을 납품받기도 좋은 방법이 아니거든요. 바게닝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드린다면 그런 실적 발표가 나올 때, 예를 들어서 엔비디아에 납품이 될 것 같다는 사인, 혹은 납품을 하기 위한 시험에 통과됐다는 그런 발표, 이런 것들이 있다면 외국인의 자금이 삼성전자로 집중될 겁니다. 그런 점이 삼성전자의 주가의 모멘텀이 될 거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에는 은행권이 일제히 수신금리를 낮췄는데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았어요. 이 상황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광석]
일단은 시청자 여러분 입장에서는 또 한 번 한숨이 나올 만한 영역인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부담을 많이 갖고 계시고 또 가뜩이나 고금리에 허덕이시는 마음일 텐데. 그런데 저축해놨던 저축금리는 또 떨어지고 그런데 변동금리 의존자라고 한다면 대출금리는 더 올라간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러면 은행은 예대금리차, 이게 뭡니까? 이게 수익이거든요. 예대금리차.
그러면 예대금리차라는 은행은 폭리를 더 취하는 것 아닌가. 정말 어려운 경기국면에 은행만 더 좋은 일 아닌가 하는 설움 섞인, 한숨 섞인 그런 마음을 분명히 가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의견을 드린다면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쨌든 은행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수신금리, 저축금리를 낮춰잡는 경향성은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또 한 가지, 금융정책 관점에서 제도적으로 가계대출을 늘리면 안 되겠다는 금융위 또 기획재정부나 우리 정부로서는 가계부채 규모를 더 폭증시키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표명되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가계부채가 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계대출 금리를 더 올려잡아야만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도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굳이 따진다면 정책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떨어뜨리지 않음으로써 가계대출 규모가 더 폭발적으로 늘지 않도록 유지하는 장치로서 활용되는 측면도 일부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그런 부분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해하섰으면 좋겠다는 뜻이 아니라 정책적으로는 가계대출을 좀 잡기 위한 움직임 때문에 이 대출금리는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라고. 이런 현상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 대출 문턱을 높여놓은 금융당국의 기조,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광석]
기본적으로 2025년까지, 지금 한 번 금리 인하했잖아요, 한국은행이. 그런데 이 한 번 금리 인하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저의 의견을 드린다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정점이 3.5%였거든요. 한 번 인하했고요. 저의 생각은 2.0에서 2.5%를 향해서 대략 한 2026년까지 점진적으로 천천히 금리인하를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는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천천히 대출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여러분은 기대하셔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광석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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