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8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은 2.4%입니다.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내린 건데, 더딘 내수 회복이 이유였습니다.
당시 전제는 '수출 호조세'였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고꾸라지면서 3분기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의 1/5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나마 내수가 깜짝 선방하면서 역성장은 피했습니다.
문제는 내수도 앞으로 녹록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기업 경기 전망은 13개월 만에 가장 어두워졌습니다.
한은이 조사한 기업 심리 지수도 내리막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난 24일) : 3/4분기 전망치에 비해서 실적치가 지금 낮게 나왔기 때문에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생각하면 2.4%가 좀 어렵지 않을까….]
수출 중심의 성장 경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억제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은행은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최대한 빨리 단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390원 안팎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ㅣ이은경
그래픽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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