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수현 앵커
■ 출연 : 이종수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선,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승부를 가를 7개 경합 주는 초박빙판세인데요. 이종수 해설위원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미국 대선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전히 승부는 안갯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초접전이다 보니까 누가 이길 것인가, 이걸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추세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지지율을 봐도 알 수 있는데요. 그래픽을 한번 보실까요. 여기 보시면 해리스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경우가 있고 또 동률도 있고 그다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을 해서 앞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지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다 담지는 않았는데요. 2016년과 2020년 미 대선을 보면 아시겠지만 민주당 후보의 경우는 샤이 트럼프 때문에 많이 전국 지지율에서 앞서 나가야지 경합주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대를 갖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8:48 동률로 나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불리한 것이다, 이렇게 평을 했습니다.
[앵커]
승패는 경합 주에서 갈릴 텐데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블룸버그 조사부터 볼까요. 지금 보시겠지만 애리조나를 비롯해서 4개 주에서 해리스가 앞서고 조지아를 비롯해서 3개 주에서는 트럼프가 앞서는데. 이런 조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신의 여론조사들의 평균값을 제공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있는데요.
제가 오늘 오전에 결과를 살펴보니까 지금 보시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다 여기 블루월, 민주당 강세지역이죠. 러스트 벨트, 여기 3곳, 그리고 남쪽에 선벨트, 아직 그래픽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선벨트 4곳, 모두 해서 7개 주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그런데 이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2.2%, 0.1% 그래서 아주 근소한 차이입니다. 다시 얘기해서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를 수 있고 막판에 뒤집힐 수 있다. 이런 얘기죠.
[앵커]
결국에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일단 변수 중의 하나를 보면 어제 터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건 누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가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정밀타격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된 데는 미국 대선에 개입한다. 이런 비난을 피해 가려는 속셈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동 위기의 부각이라는 게 해리스 후보에게 악재죠. 부담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이를 노려서 어제 트럼프 전 대통령, 흑인 슈퍼스타 가수죠, 비욘세가 참가한 유세에 대해서 전쟁이 일어났는데 춤파티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해리스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공격이 앞으로도 먹힐지. 그리고 제가 봤을 때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 트럼프와 친한 네타냐후가 공격을 한다든가 해서 대선일 전에 측면 지원할 가능성은 있지 않은지. 이런 걸 주시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도 살펴보죠. 흑인 표심 이탈, 이런 게 나타나고 있는데 핵심 이슈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기자]
시카고대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픽으로 보실 텐데요. 하단을 한번 보시죠. 2020년 당시 미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92%, 바이든 후보가 싹쓸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왼쪽 상단에 보시면 흑인 남성 유권자 해리스 지지율이 58%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스패닉 유권자 지지율 보시면 트럼프 후보가 오히려 히스패닉에서는 해리스 후보를 11%포인트나 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말씀하셨듯이 지금 물론 해리스 후보가 낙태권이라는 핵심 이슈에 강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금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선 최대 관심이 되는 이슈는 첫 번째가 경제, 두 번째가 불법이민자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기에는 트럼프 후보가 강세가 있는 거죠. 제가 현지 시간 23일로 기억하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측근이었던 존 켈리 비서실장이 폭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해리스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이 트럼프 후보를 히틀러에 빗대면서 파시스트다, 이렇게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맹공을 했는데. 한번 직접 먼저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도널드 트럼프가 6백만 명의 유대인과 수십만 명의 미국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아돌프 히틀러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일입니다.]
[기자]
이처럼 해리스 후보가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반면에 트럼프 후보의 경우에는 마가, 미국 우선주의나 기독교 보수주의, 이런 걸 바탕에 깔고 있긴 합니다마는 경합주에서는 주민들의 불만, 다시 말해서 고물가, 생활고. 여기에다가 범죄도 저지르고 그다음에 임금을 낮추기 위한 압박도 하고 일자리도 빼앗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불만. 이런 가려운 곳들을 지금 긁어주고 있는 것이죠. 한번 관련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지난 24일, 조지아주) : (예전) 금리는 2%였습니다. 이제 금리가 10%인데 돈을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시추, 시추, 시추할 것이고 모든 것은 하락할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렇게 경합주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샤이 트럼프 또는 샤이 보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히려 지금 상황보다 더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 그 부분은 알 수가 없는데. 2016년, 2020년 대선을 보면 샤이 트럼프가 2.2%에서 6.9% 되는 걸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얼마나 샤이 트럼프가 줄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마는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서 미국 백인 트러커, 도심 외곽의 육체노동 종사자들, 이런 분들은 여론조사에 아예 관심이 없으니까 반영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온 것이다. 이런 분석이 있는데요. 샤이 트럼프로 분류되는 백인 트러커들,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초박빙 경합주에서는 아무래도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그렇다면 히든 해리스, 그러니까 해리스는 숨은 표가 없을까요?
[기자]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는 것에 대해서 유권자들 사이에 다소 반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한테도 알리지 않는 여성들, 히든 해리스가 상당히 있다, 적잖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실제로 뚜껑을 열어봐야 그 규모는 알 수 있을 것이라 보고요. 지난 24일로 기억하는데 조지아주에서 오바마랑 해리스랑 공동유세를 했잖아요.
이걸 계기로 해서 미셸 오바마 여사도 참전을 했고. 또 어제는 비욘세가 텍사스에서 합류를 했으니까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흑인들이 대선을 며칠 앞두고 결집을 해서 막판에 해리스에게 몰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예상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샤이 트럼프 그리고 히든 해리스 변수가 되겠고요. 또 하나의 변수가 지난 대선에서도 봤듯이 사전투표율이겠죠.
[기자]
일반적으로 투표율을 얘기할 때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후보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다만 사전투표의 경우는 역대급으로 굉장히 높은데요. 이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려에 따라서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더 많이 참여하는 지역이 상당히 된다는 겁니다.
CNN 보도이기도 한데요.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율에 따라서 유불리가 정해질 것이다, 이렇게 속단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해리스 후보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미 대선일에 애리조나랑 네바다 이렇게 2개가 경합주잖아요.
이걸 포함해서 10개 경합주에서 낙태권 찬반 투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낙태권 옹호를 하는 친해리스 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선 투표에 나가게 하는 그런 변수인 거죠.
[앵커]
이번에 워낙 초접전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미국 대선이 간접선거잖아요. 538명의 선거인단을 대표로 선출하게 되는데 만약에 트럼프와 해리스가 반반씩 나누게 된다면, 원래는 과반을 확보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절차가 다 정해져 있는데요. 내년 1월 3일날 연방의회가 열립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하원에서 그리고 부통령은 상원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주별로 과반 정당의 대표 그러니까 50명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50명이 대표단을 꾸리게 되고 그들이 1표씩 투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26표 이상을 얻게 되면 대통령에 당선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대선에서 연방상원 선거도 같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선거에서 하원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될 테고요. 그 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서 269, 269 선거인단 동수일 경우에 대통령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 상황이 펼쳐질 경우에 대선 불복 사태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
[기자]
워낙 초박빙이니까 진작부터 대선 불복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정말 초박빙 승부로 될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게 트럼프 지지층조차도 10명 가운데 4명, 한 42% 정도는 트럼프가 패배하면 불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올해 들어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 관련 소송을 제기한 건수가 이달 초까지 120건쯤 되거든요.
그러면 지난 2020년에 비해서 4배 정도 많은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어떤 소송이냐면 자격도 안 되는데 불법이민자가 유권자로 등록을 했다거나 또는 우편투표가 부정의혹이 있다거나 이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게 대선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고요. 초박빙 승부의 대선 불복이 이뤄질 경우에 긴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 지금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종수 (dojo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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