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별감찰관'을 두고 여권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에게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며 명분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한 대표를 향해 정치쇼를 중단하고 여사 특검법이나 수용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년 행사에 참석한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을 다른 의견을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낼 수 있는 살아있는 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본인부터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거 개인에 반대하는 게 아니죠.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습니다.]
최근 김건희 여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 특히 '특별감찰관 추진'을 두고 내홍으로까지 번진 여권 상황을 의식한 거로 풀이됩니다.
특별감찰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는 다음 달 둘째 주쯤 열릴 가능성이 큰데, 친한동훈계 일각에서는 회의를 모두 공개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친한계 인사는 YTN에, 여사를 향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이니만큼 국민이 보는 앞에서 특별감찰관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 쉽지 않을 거라며 공개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친윤석열계는 특별감찰관은 민주당의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묶어서 진행하기 위한 당의 협상 전략인 만큼 갑자기 따로 떼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당 안팎에서 내부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소수의 가노가 법석을 부리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며 친한계를 겨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여당 집안싸움을 관망하며 특별검사를 고리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수사권이 없는 특별감찰관을 파도를 세숫대야로 막으려는 시도에 빗대며 정치쇼를 멈추고 '특검'이나 수용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제는 국민과 여사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이라고도 몰아붙였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채 해병 3자 특검에 이은 또 한 번의 특감 정치쇼를 중단하고 김건희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십시오.]
민주당이 여사 공세에 열을 올리는 건 다음 달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적잖습니다.
11월을 정국 주도권을 쥘 기회로 노린 여당은 변수로 떠오른 당 내홍에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김진호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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