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취증거견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에 특화돼 강력 사건에서 사체나 용의자를 찾아내는 경찰견인데요.
뛰어난 후각 덕에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기자]
무성한 수풀 사이 고랑에 빠져 있는 어르신의 상태를 경찰이 확인합니다.
지난달 30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80대 치매 어르신을 수색 이틀 만에 발견한 현장입니다.
당시 이 어르신을 찾은 주역은 사람의 냄새를 추적하는 체취증거견이었습니다.
체취증거견이 오름 일대에 등장했습니다.
훈련사의 지시에 따라 거침없이 숲으로 달려가고, 넓은 숲 속 곳곳을 다니며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길을 잃은 탐방객을 냄새로 수색하는 상황을 가장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경찰 관계자 : 이 개는 경찰견입니다. 사람을 물거나 해치지 않습니다.]
이내 숲에 숨어있던 사람을 찾아내고, 큰 소리로 짖어 위치를 알립니다.
체취증거견은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견과 달리 사람의 체취를 맡는 데에 특화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력사건의 변사체나 용의자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색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에 특화된 체취증거견입니다. 이렇게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도 냄새를 이용해 실종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 경찰청 소속 체취증거견은 모두 29마리.
현재 제주경찰청에서는 디아블로와 페르난도 2마리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물이 많아 드론이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수색과 인명구조 작업이 가능하다 보니 한 해 평균 12건 넘게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송윤호 / 제주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 : 드넓은 들판이나 사람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견이 가진 인간의 1만 배 이상의 후각을 이용해서 (수색이 가능해) 실종 사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냄새를 추적하는 체취증거견이 실종자 수색과 인명 구조에도 성과를 보이면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촬영기자: 좌상은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YTN 김경임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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