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우수 인재 확보' 정기선…'우리은행장 내정' 조병규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
취업준비생들을 직접 만나 회사를 소개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정 사장은 최근 진행된 HD현대의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석했습니다.
취업을 준비중인 서울대 기계공학부 학생 150명을 상대로 직접 HD현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소개했죠.
이어 "이 자리가 여러분들이 HD현대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장이 직접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나선 셈이죠.
정 사장은 평소에도 "우수 인재 확보"를 강조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HD현대는 올해 들어 벌써 8차례나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 전공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구성이 특징입니다.
또, 같은 전공의 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취업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멘토링을 제공해 취준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금융권의 관심을 모았던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 후보군 4명을 확정한 뒤 두 달간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최근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 대표를 행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후보 선정에서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조 내정자는 우리은행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과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내 기업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죠.
아울러 전략기획부장, 준법감시인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내정자는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다음달 3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은행장에 공식 취임합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회사 유튜브용 디지털 광고에 '까메오'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소비재 사업이 적은 LS그룹이 최근 자체 유튜브 채널에 모처럼 그룹 이미지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LS의 친환경 전기·전력 기술이 대한민국 기업을 움직이게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죠.
지금까지 공개된 4편 중, 구 회장은 3편과 4편에 모델인 배우 임원희씨와 함께 나옵니다.
구 회장은 "이거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라는 멘트도 했는데요.
예상보다 연기는 자연스러웠죠.
구 회장은 전형적인 B2B기업인 LS그룹을 고객 및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 LS'라는 메인 카피를 직접 구상해 제안했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죠.
지금까지 공개된 4편의 광고는 공개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넘어섰는데요.
기대 이상의 반응에는 구 회장 출연도 한 몫한 것으로 LS그룹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계 부활의 선봉에 서면서 창업자 젠슨 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저장장치, GPU와 같은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GPU가 챗GPT와 같은 이른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필수품이 되면서 '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됐죠.
그 결과 엔비디아는 최근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고, 창업자 젠슨 황은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습니다.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은 서른살 때인 1993년 회사를 창업했는데요.
꼭 30년 만에 엔비디아를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시키면서, 본인 자산도 350억 달러, 약 46조원으로 불렸습니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목티에 청바지를 즐겨 입었듯, 젠슨 황은 검은색 가죽 재킷으로 유명한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스스로 자신의 급여를 1달러로 줄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갈등 속에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K반도체는 일단 전략적 침묵을 택했죠.
전문가들은 반도체 패권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초격차 기술 밖에 수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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