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래 여성 살인범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조금전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정유정은 범행배경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죄송하다"고 대답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부산 동래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구속된 상태인 정유정은 조금 전 부산지검으로 넘겨졌는데요.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끼고 나온 정유정은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하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를 왜 살해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동기를 자백했는데, 평소 범죄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실제 해보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면서 어제 신상 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산경찰청의 신상공개 사례는 2015년 부산 진구에서 발생한 실탄사격장 총기 탈취 피의자 신상공개 이후 8년여 만입니다.
경찰은 정 씨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추가 범죄나 공범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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