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래 여성 살인범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오늘(2일) 오전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정유정은 기자들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대답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어제(1일) 정유정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경찰이 오늘 오전 오전 9시 5분 쯤, 피의자 신병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경찰 유치장을 나선 정유정은 범행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의 신상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꾸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유정의 이런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정은 체포 직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평소 범죄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실제 해보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죄나 공범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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