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 기록한 물가…"당분간 안정"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건데,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정부는 당분간은 물가 상승 폭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 넉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더니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번 달은(물가 상승 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보다 낮아졌습니다."
작년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기저효과에 더해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게 주요 둔화 요인이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 내리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 품목별로는 경유가 24%, 휘발유도 16.5%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두 달 연속 20%대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외식 가격도 6.9%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일부 불확실성은 있지만,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더 둔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상황, 환율 등의 불안 요인은 있을 수가 있겠지만 특별한 요인이 없다고 하면 당분간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는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이 되면 3%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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