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예 숙소에 두 달 전 원격조정 폭탄설치"…이란 "복수의 불길"
[앵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1일 치러졌습니다.
이란 수뇌부가 대거 참석해 다시 한번 '피의 보복'을 다짐했는데요.
이스라엘이 어떻게 이란의 심장부에서 하니예를 암살할 수 있었는지를 놓고서도 여러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은 많은 이란 시민들과 이란 정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테헤란 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하니예 시신이 담긴 관은 팔레스타인 깃발과 이란 국기로 장식됐고,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 앞에서 추모기도를 올렸습니다.
이란 수뇌부는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이 범죄에 대응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손님이 우리 집에서 순교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해야 한다는 건 매우 비통한 일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들이 보복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집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대응 태세를 격상했습니다.
"군은 방어와 공격 모든 측면에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병력은 육해공에 배치돼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7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가 지난달 공습으로 숨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추가 무기 배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이란과 미국 관료 등을 인용해 귀빈용 숙소에 머물던 하니예는 2개월 전 몰래 설치된 폭탄에 의해 암살됐으며, 이 폭탄은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게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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