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밤…서울 12일째 열대야
[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의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하면서 113년 만에 가장 심한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서울도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말에도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에는 펄펄 끓는 폭염이, 밤에는 극심한 열대야가 기승입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강원 강릉의 최저기온은 31.4도.
113년 지역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밤더위로 기록됐습니다.
강릉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30도를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사흘째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도 12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유난히 심한 밤더위는 높은 습도와 산맥 효과가 원인입니다.
수증기는 대기의 열을 붙잡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은 무더운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추가로 열을 품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극심한 밤더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태백산맥 서쪽에서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이 공기가 상승을 하여 강원 영동 쪽에서는 고온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주말에도 한낮에는 체감 35도 안팎의 폭염,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밤낮없는 찜통더위에 올해 온열질환자가 1,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무리한 바깥 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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