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8% 폭락…역대 최대 낙폭
[앵커]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8% 넘게 폭락하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쳤습니다.
역대 최대 낙폭 기록입니다.
전장보다 2%대 하락 개장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오후에는 장중 8% 넘게 내리며 시장 모든 종목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4년 5개월 만에 발동됐습니다.
거래 재개 이후에는 전날 종가보다 10% 넘게 빠지면서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종목 98%가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10.30%, SK하이닉스는 9.87%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상황이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전 거래일보다 11.30% 내린 691.28에 마감했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체가 '패닉'에 가까운 하락장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 넘게 폭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8%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12%, 이더리움은 20%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24시간 합동 모니터링에 나섰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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