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 vs 해리스 "ABC"…TV 토론 신경전
[앵커]
미국 대선 대진표가 '트럼프 대 해리스'로 다시 짜여지면서 첫 TV 토론 주관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차가 크다 보니 일각에선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변경을 이유로 들며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 토론 일정을 새롭게 제시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기존 합의대로 ABC 방송이 주최하는 토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SNS에 "해리스를 9월 4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보지 않으면 아예 안 볼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카멀라, 도전을 받아들이러 갑시다. 준비됐나요? 우리의 기록을 하나하나 비교해 봅시다."
해리스 부통령도 SNS에 "어떻게 '언제, 어느 곳이든'이 '특정 시간, 특정한 안전 장소'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고 응수하며 9월 10일 ABC 방송 토론이 성사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의 모멘텀이 바뀌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가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동의했던 '9월의 토론' 입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번 신경전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방송사를 '심판' 겸 경기 운영요원'으로 내세우려는 '샅바 잡기 싸움'의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양측이 TV토론을 놓고 좁히기 어려운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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