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작황 걱정인데…중국산 농산물 밀수 기승
[앵커]
장마에 이어 역대급 폭염까지, 국내 농가에 치명적인 기후 상황이 계속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중국산 농산물 밀수입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세관은 약 100억 원대 농산물을 무단으로 들여온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고에 대기하고 있는 한 트럭 차량.
컨테이너에서 나온 상자들을 적재합니다.
알고 보니 세관에 신고되지 않은 채 밀수입된 중국산 건대추였습니다.
인천세관은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화물운송주선업체 대표인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중국산 건대추 10톤과 생 땅콩 35톤 등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100억원 어치의 농산물입니다.
A씨는 창고 내 화물 관리자를 포섭해 세관에 신고 없이 건대추를 무단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박스가 있던 자리에는 상태가 불량한 건대추들로 바꿔치기했습니다.
세관에 전량 폐기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고세율이 적용되는 생땅콩을 볶음 땅콩과 섞어 밀수입하면서, 위조 상품 1만여점으로 위장한 범행도 추가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국내 작황이 나빠질 경우 이런 밀수입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 상황.
"앞으로 국내농가 보호 및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농산물에 대한 밀수입 단속을 강화하고, 관세행정 주변 종사자들이 결탁한 범행에 엄정 대응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밀수입 등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국내 농산물 시장 교란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인천세관 #중국산 #농산물 #밀수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