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합 동아리'가 마약 공급로…명문대생들 검찰에 적발
[뉴스리뷰]
[앵커]
수도권에서 큰 규모로 운영되던 대학생 연합 동아리에서 알고 보니 마약을 유통하고 일부 회원들은 투약까지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원 다수가 이른바 명문대생으로 조사됐는데요.
검찰은 모임 회장인 카이스트 대학원생을 포함해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탁자 위에 지퍼백과 물병, 컵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마약 투약이 이뤄진 한 호텔 객실 안 모습입니다.
또 다른 지역 놀이공원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마약을 투약합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수도권 13개 대학 연합 동아리의 회원들로, 2022년 말부터 1년 동안 단체로 마약을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연합 동아리를 통해 마약을 팔고 투약해온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회장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회원 중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재학생이나 의대 편입,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주범 A씨는 대학원을 다니던 2021년 친목 목적 동아리를 결성해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SNS에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고급 호텔, 파인 다이닝, 회원 전용 숙소 등 대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혜택을 내세우고…이를 통해 단기간에 약 300명의 대학생을 가입하게 하여 동아리를 전국 2위 규모로 키웠습니다."
검찰은 마약 투약 후 호텔에서 난동부리다 붙잡힌 A씨의 계좌를 들여다보다 회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이 입금된 내역을 의심하고 추적한 끝에 이런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단순 매매·투약으로 시작한 A씨 마약 범행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약을 회원들에게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수익 사업으로 발전했습니다.
검찰은 투약한 대학생들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 등 9천여명이 가입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확인해 범죄집단 조직 및 활동 적용 등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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