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다가 끈적한 폭염 원인…9월 초순까지 덥다
[앵커]
올여름은 기온이 크게 오르는 데다, 숨이 막히는 습기도 많아 끈적끈적한 '동남아 폭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워진 것과 연관이 있는데,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도 평년보다 더울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밤더위가 심합니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9일로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야간 기온이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동남아시아 같은 뜨거운 습기가 끈적끈적한 폭염을 만들어내 더위를 견디기가 더 힘듭니다.
공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된 정도인 상대습도 값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2018년 때보다도 끈적한 수증기가 더 많습니다.
현재 동태평양 지역은 적도 인근의 고수온을 일으킨 '엘니뇨'가 물러가고 반대로 바다가 식는 '라니냐'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서쪽 태평양이 예년보다 뜨겁게 달궈지는데, 이곳의 열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야간 찜통을 일으키는 겁니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되는 시기엔 우리나라의 한여름 폭염이 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1983년과 88년, 95년엔 8월 전국 폭염 일수가 일주일을 넘겼고,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16.6일에 달했습니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될 때 우리나라는 어땠느냐,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온도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폭염을 많이 볼 수 있는 통계적인 자료가..."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9월 초순까지도 평년보다 더운 날이 많은 걸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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