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싱 임애지, 값진 동메달…"4년 뒤 한 번 더"
[앵커]
여자 복싱 임애지 선수가 한국 복싱에 12년 만에 값진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복싱 선수 중에서는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는데요.
임애지 선수는 4년 뒤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4강전에서 튀르키예의 아크바시와 만난 임애지.
1라운드부터 가벼운 발놀림으로 자신보다 키가 7cm 큰 아크바시와 맞섰습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 2라운드에 다소 점수가 뒤진 것으로 나온 임애지는 3라운드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박빙의 승부, 판정은 2대 3 패배였습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저는 제가 이긴 줄 알았거든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져서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힘내서 했던 것 같습니다."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임애지는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012 런던 대회 한순철 이후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입니다.
임애지는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4년 뒤면 서른이거든요. 만 나이로 하면 스물아홉인데, 내가 4년 뒤에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 느꼈고…."
대한민국 여자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임애지는 역시 동메달이 확정된 북한 방철미와 함께 시상대에 서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영상취재 박태범·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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