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총격으로 흑인 중태…거센 항의시위에 통행금지령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또다시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차량으로 향하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와 총을 겨누고 뒤쫓는 경찰 2명. 2020.8.25 [트위터 영상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이 쏜 7발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미국에선 이처럼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향해 총을 '난사'하는 일이 흔하다.
경찰이 한 발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총을 수차례 쏘는 이유는, 대체로 그러도록 배우기 때문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26일 설명했다.
CNN은 "대개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을 죽이거나 해를 가할 수 있겠다 싶으면 제압에 필요한 만큼 총을 쏘도록 훈련받는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법대의 세스 스토턴 부교수는 경찰이 이런 상황에 부닥쳤을 때 '모범 답안'은 용의자를 제압할 때까지 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총을 여러 발 쏘게 되면 중간에 멈추지 말고 신속히 연사하도록 훈련받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용의자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총격을 멈춘 사이 용의자가 추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토턴 부교수는 경찰이 총을 쏜 횟수는 법적으로도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불합리한 체포·수색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4조에 따라 경찰이 격발한 이유가 타당했는지는 따지지만, 격발 횟수의 타당성에 관해선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스콘신 흑인 피격' 항의하는 미국 시위대
(커노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카운티 법원 앞에서 인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