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교회 집단감염 '비상'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7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가 폐쇄 조치돼 있다. 2020.8.27 iny@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가 다양한 경로를 따라 전방위로 퍼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도 빠르게 늘어 각 지자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단계 방역 통제 범위를 넘어선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이며 선제대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하루 최고 확진자 인천, 교회·탁구장 무더기 나온 광주 '초비상'
인천에서는 26일 하루 사이에 확진자 64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27일 오전에도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64명'은 1월 20일 인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올해 5∼6월 '거짓말' 학원강사,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다수 나오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교회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이달에는 하루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양한 감염경로의 확진자와 '깜깜이'가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의 확산 차단 노력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광주에서도 26일 성림침례교회 신도 30명 등 3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만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사이에 5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한동안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루 사이에 교회뿐만 아니라 스포츠 동호회, 청소 용역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