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태풍 영향으로 인한 강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8.27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강애란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400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대응 수준으로는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를 꺾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일상 곳곳에서까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자칫 의료체계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지난 23일 전국으로 확대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규모가 2∼3월 대구·경북 대유행(2월 29일 909명으로 정점) 때처럼 폭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3단계 격상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음은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기석 한림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 3인이 27일 제시한 상황진단과 제언이다.
◇ 엄중식 "추석 전에 확산세 꺾어야…3단계가 유일한 방법"
많은 전문가가 거의 2주 전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계속 얘기했다. 현재 방식으로는 단기간에 증가세를 막을 수가 없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렸을 때 발생할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고려하느라 망설이는 것 같은데 이는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3단계로 올려도 확산세를 꺾으려면 한 달이 걸린다. 지금 시작하면 추석 전에나 확진자 수가 떨어질 텐데, 추석 때 이동량이 많아지면 다시 증가하게 된다. 이 상황이면 대학 수능도 못 본다.
아직 정점이 아니다.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