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위력…처참하게 부서진 가거도 방파제
(신안=연합뉴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할퀴고 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가 처참하게 파손됐다. 공사 중인 방파제가 강풍과 함께 밀어닥친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유실됐다. 2020.8.27 [주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ogy@yna.co.kr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전남에서 방파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른 중대형 태풍 때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바비는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자 유사한 경로로 이동한 2019년 태풍 링링보다 강도가 더 셀 것으로 예보됐으나 다행히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전남은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로수와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5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북상' 순천 가곡동 일대 도로 침수
(순천=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순천시 가곡동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하수구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26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특히 영암과 여수, 해남, 보성 등에서 25건의 가로수가 유실됐으며 순천에서는 가곡동, 연향동, 덕월동, 조례동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가로등 6개와 가거도 방파제 상치 콘크리트 300여m가 파손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벼 쓰러짐(도복) 140ha, 과수 낙과 328ha, 비닐하우스 전파 0.7ha 등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태풍에 떨어진 과수원 배
(신안=연합뉴스) 태풍 '바비'가 지나간 27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복룡리 과수원에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배들이 떨어져 있다. 2020.8.27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etty@yna.co.kr
지난해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