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공의 파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외래 병동 입구로 향하고 있다. 2020.8.21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전임의 일부가 27일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소속 전공의 전원이 이날 사의를 표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내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정부가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데 맞선 행동이라고 대전협은 설명했다.
대전협 관계자에 따르면 중간 취합 결과, 76% 상당의 전공의가 사직 의사를 표시했다. 대전협은 이날 저녁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의사를 취합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전공의가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많지 않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아직 공식 접수된 전공의 사직서는 없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전공의 170명이 사직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확산하자 병원 관계자는 "공식 접수된 건이 없다"며 "정정을 요청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사직을 결의했다.
전임의들은 이날 '전국 전임의 성명'을 통해 "무너진 의료전달 체계가 개선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공공의대 설립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 자명하다"며 "정부의 정책 추진에 강력히 반대함을 결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전임의 총 300여명 중 10여명이 사직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