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러진 공사장 펜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후 제주시 동한두기길 한 공사장 주변 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2020.8.26 bjc@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27일 밤사이 서해안을 훑고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태풍은 세력은 강했으나 과거 국내에 기록적 피해를 남긴 태풍 '매미'나 '볼라벤' 때와 달리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쳐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지난 장마 때 물난리를 겪어 복구가 한창인 지자체와 주민들은 태풍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제주도를 지난 태풍이 내습한 전남 지역은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도로 침수, 시설물 파손이 이어졌다.
영암군 삼호읍 한 주유소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졌고, 해남군 해남읍 한 아파트는 강풍에 출입문이 부서졌다.
광주 문흥구 일대 아파트 4곳이 정전됐고, 신안 가거도와 장도, 중태도, 상태도 등 도서 지역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의 위력…처참하게 부서진 가거도 방파제
(신안=연합뉴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할퀴고 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가 처참하게 파손됐다. 공사 중인 방파제가 강풍과 함께 밀어닥친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유실됐다. 2020.8.27 [주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ogy@yna.co.kr
집채만 한 파도로 공사 중인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가거도항에는 초속 43.4m 강풍에 20m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방파제가 무너졌다. 신안군은 길이 480m 방파제 중 300m가량이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하루 동안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