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도 전봇대 넘어지고 주택 지붕 날아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오전 7시 현재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황해남도 옹진군의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넘어졌으며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보고됐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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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북한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평양, 남포 등 수도권 일대와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새벽부터 특집방송 체제로 지역별 피해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황해남도 옹진군에 초속 29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넘어졌다.
공공건물과 살림집(주택) 창문 유리가 깨지고 지붕 기와가 날아간 동시에 태양광 패널도 파괴됐다. 도로 곳곳도 유실됐다. 농경지 침수와 읍지구 수로 손상도 있어 향후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리명철 옹진군인민위원장은 "황해남도 옹진군, 강령군, 해주시를 비롯해 서해 남부 해안가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우리 옹진군에서만도 가로수들이 꺾어지고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앙TV는 "관측된 자료에 의하면 옹진군에서 현재까지의 비내림 양은 80.1㎜"라며 "모든 부문들에서는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하겠다"고 전했다.
태풍 '바비'에 부러진 북한 사리원시 가로수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제8호 태풍 '바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가로수들이 부러져 도로를 뒤덮은 모습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