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강풍에 쓰러진 나무
(인천=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5도 해상으로 북상한 27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북포리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2020.8.27 [심효신 통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m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주민들은 일시 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한 일시대피 인원은 10세대 29명이다. 이들은 이달 초 장마로 산사태 피해를 겪은 전남 곡성 주민들로, 태풍으로 산사태 위험이 다시 커짐에 따라 전날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8시 모두 귀가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파손 18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건물 외벽 등 파손이 27건, 간판 훼손 14건이 각각 보고됐다.
충남 태안의 한 양식장에서는 일시 정전으로 가동한 비상 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 나면서 넙치 200만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있었다.
제주와 충남,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모두 9천323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으며 이 가운데 61.8%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인천·경기 등 지역의 3천564가구는 아직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로 이날 중 복구 예정이다.
방파제 넘는 태풍 '바비'의 거대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거대한 파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를 넘고 있다. 2020.8.26 jihopark@yna.co.kr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일부 막혔다.
항공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