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제주 아파트 마감재 와르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후 제주시 동광로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고 있다. 2020.8.26 bjc@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곳곳이 암전되는가 하면 대형 간판과 상가 출입문이 떨어지고 도로가 움푹 꺼졌다.
◇ 제주 태풍 피해 144건 접수…아파트 외벽 마감재 뜯기고 싱크홀도
태풍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14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제주시 도남동 르노삼성자동차 제주연북로지점 건물 앞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흔들려 이를 떼어낸 뒤 도로에 눕히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사이 맞은편 도로 3차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미처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어져 아파트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이 파손됐으며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해안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의 887가구는 정전 피해도 겪었다.
강풍에 떨어진 주유소 간판
(영암=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주유소에서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20.8.26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 광주·전남 피해 88건…가로수 쓰러지며 2천200여가구 정전
태풍이 막 지난 전남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