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이재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인 강원 원주에 경증·무증상자 입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27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원주 황둔리 주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운영 반발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원주시가 신림면 황둔리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겠다고 하자 이에 반발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27일 진입로를 트랙터와 승용차 등으로 막고 실력 저지에 나서고 있다. 2020.8.27 kimyi@yna.co.kr
강원도와 원주시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이날 오후 1시부터 운영에 나설 계획이었다.
코로나19 격리 음압병상이 이미 꽉 차 포화상태인 데다 대기 환자도 20여 명을 넘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은 경증·무증상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순차적으로 입소 시켜 병실 난의 숨통을 트고, 도내 의료기관에 113개 음압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생활치료센터로 향하는 마을 입구를 농기계 등으로 막아서는 등 실력 저지에 나섰다.
원주시장 생활치료센터 경위 설명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원주시가 신림면 황둔리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키로 해 지역 주민들이 27일 실력 저지에 나서자 원창묵 시장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0.8.27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들이 입원하지 못한 채 자가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즉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시민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