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종교활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홍해인 신준희 기자 = 코로나 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8일 각 종교행사가 평소와 다르게 치러지는 모습. 왼쪽부터 명동성당에서 미사 없이 개인 기도를 하는 신자들, 순복음교회에서 필수 교인만 참석해 열린 인터넷 예배, 조계사에서 법회 없이 개인 기도하는 신도. 2020.3.8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다. 27일 전국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440명이 넘었다.
사랑제일교회 등 여러 교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비대면 예배 전환을 넘어 종교 활동 전반이 크게 위축하는 모습이다.
교계에서는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던 지난 2월 말처럼 모든 종교가 현장 활동을 멈추는 때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종교계에 따르면 한국천주교회 전국 16개 교구 중 군종교구와 대전교구가 각각 지난 21일, 22일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다. 의정부교구도 이날부터 미사 중단행렬에 동참했다. 미사가 중단된 교구는 신자들에게 온라인 미사 안내를 하고 있다.
수원교구와 춘천교구는 일부 본당이 미사를 중단했고, 서울대교구의 경우 본당 평일·주일미사 외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행사를 금지했다.
이밖에 대구대교구, 광주대교구 등 나머지 교구도 지역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본당 미사, 소모임 등 개최 여부를 조정하고 있다.
비대면 예배 전환을 놓고 정부는 물론 내부에서 갈등을 빚었던 개신교계의 경우 내달 1일까지 수도권 교회 내 비대면 예배 방침이 유지된다.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비대면 예배 기간이나 적용 대상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외에도 여러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통해 대면 예배를 금지한 상태다. 지난 23일 휴일에 앞서 대면 예배 금지명령을 내린 곳은 부산, 충남, 인천시 등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