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7년 드러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강원랜드 내부에서 채용 비리를 주도했던 임원진에 대한 항소심 재판 결과가 1심이 끝난 지 2년 4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재판 결과는 어떨까요?
지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카지노 공기업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사건.
부정 채용된 것으로 알려진 직원 200명이 넘게 해고됐고, 검찰은 특별 수사단을 꾸렸습니다.
채용 청탁을 주고받은 혐의로 유력 정치인들과 지역 인사, 강원랜드 인사 라인 전원이 줄줄이 재판이 넘겨졌습니다.
4년이 지난 후 재판 결과는 어떨까?
당시 인사 비리를 저지른 강원랜드 임직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인사 총책임자였던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 의원 전 비서관을 강원랜드 수질전문가로 추천한 최 모 전 기획조정실장.
윗선 지시에 면접 점수를 직접 조작한 권 모 전 인사팀장.
1심에 이어 항소심 법원 역시 이들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무죄 판결을 받고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된 최흥집 당시 사장을 제외한 모두 교도소행을 면했습니다.
징역 1년 확정 후 형기를 만료했거나, 집행 유예, 혹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1심이 끝나고 2019년 3월 시작한 이번 재판은 2년 4개월 넘게 진행됐습니다.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전 의원의 재판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심,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권성동 의원은 1년 넘게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
염동열 전 의원은 1,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코로나 19로 법정 구속을 면했고, 역시 대법원 선고만 남았습니다.
용두사미 검찰 수사와 이후 이어진 지루한 법정 공방.
해고된 강원랜드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해고 무효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 공기업 채용 비리는 이렇게 사장 외에 별다른 책임자 처벌 없이 모두 대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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