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 당국이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더는 못 견디겠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차라리 더 센 방역 조치를 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난 13일.
하루 동안 호프집을 찾은 손님은 단 4팀뿐입니다.
시행 직전 주와 비교하면 매출이 3분의 1 떨어졌는데, 4단계 조치가 2주 더 이어진다는 소식에 업주는 시름이 깊습니다.
[박창배 / 호프집 사장 : K-방역 잘한다고 우리 사실 잘 지켰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돌아온 건 다 빚밖에 없습니다. (하루) 4∼5팀 받아봐야 십몇만 원밖에 안 된다고….]
강한 거리 두기 조치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 탓에,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목소리도 큽니다.
[김다래 / 파티룸 사장 : 2주 동안 지금 이렇게 시행을 해왔잖아요. 근데 아무 효과가 없었잖아요. '근데 또 이렇게 2주 동안 하면 효과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면서도….]
[이세국 / 일반음식점 사장 : 4단계 (연장) 안 될 줄 알았어요, 사실은. 진짜 안 될 줄 알았는데 연장이 돼서. 어떻게 답이 없어요. 솔직히 답답한 것도 모르겠고 이제는 완전히 우울해져서.]
일부에선 지금도 손님이 뚝 끊긴 만큼 차라리 더 강한 방역조치를 내려 지금의 확산세를 잠재우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명희 / 당구장 사장 :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아예 정부에서 문을 닫게 하고, 그 대신 보상은 해줘야겠죠. 빨리 이 상황이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민들 반응도 들어봤습니다.
시민들 대부분은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다 보니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유현 / 서울 궁동 :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4단계를 하는 거에 대해서는 이해하는 편인데, 그 안에 있는 규제 중에선 의문이 드는 규제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발전을 시키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화 / 서울 화곡동 : 거리 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건 동의를 하는데, 좀 더 색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2주란 기간은 반전을 모색하는 기회이자 고통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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