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우려되는 건 병상 문제입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10곳 가운데 6곳이 찬 상황이라, 특히 심각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연세대학교 기숙사 앞으로 환자 입소 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떠난 대학교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로 탈바꿈한 겁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투입됐습니다.
이곳 기숙사는 다음 달 말까지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예정입니다. 276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요청에 서울시립대와 경기대 등 다른 대학들도 역시 기숙사를 제공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생활치료센터는 어디를 쓰든 간에 민원의 소지가 많다 보니까 (추가 개소는) 검토하고 있는 건 있는데 정해진 부분이 아니라서….]
숙박시설 동원도 시작됐습니다.
서울 경희대병원은 남대문 부근 호텔에 3백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 주 금요일부터 무증상·경증 환자를 받습니다.
[김준석 / 경희대병원 경영기획팀 : 의료지원을 들어가게 되면서 엑스레이 촬영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거고요. 코로나19 PCR 검사를 할 수 있게 음압 검사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하지만 부근 주민의 반대나 시설 여건 등 따질 게 많아 확충이 여의치 않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이 아닌 인천 부평의 호텔에까지 협조 요청을 했는데, 부평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수 /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 저희가 운영하기 위해서 해당 자치단체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에 협조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다른 추가시설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수도권 지자체들은 확진자 증가 추이가 가팔라지면 무증상·경증 환자는 집에 머물도록 하는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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