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두 주 연장하면서 비수도권의 방역조치도 곧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코로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궁금한 것부터 여쭤보면 대충 한 오후 6시까지 지금 1300명대가 늘 되고. 밤사이에 300명, 400명 더 붙고 이렇게 해서 0시 기준으로 발표가 되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이재갑]
오늘도 1314명 발생해서 어제랑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내일도 아마 1500명대 후반 또는 1600명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17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내일도 별반 다르지 않다면 이렇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첫 번째는 수도권 같은 경우는 증가세는 멈추기는 했습니다. 1000명 넘지 않고 900명대에 섰는데 지금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단은 상당히 유행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마 지금 상황이면 비수도권에서의 유행이 다음 주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특히 비수도권 같은 경우는 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비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오히려 수도권의 유행 상황보다 훨씬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4단계, 최고 단계의 조치를 계속 해 오고 있는데 이게 효과가 아직 안 나타나는 겁니까? 그래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멈춰선 겁니까? 아니면 뭔가 조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겁니까?
[이재갑]
사실 델타 변이나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만약 수도권에 4단계로 빨리 지난주 초에 안 올렸으면 아마도 엄청나게 정말 2000명, 3000명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고요.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정점을 찍은 것만으로도 일단 이번 4단계 효과는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만 저희가 계속 전문가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수도권에서의 풍선효과 때문에 비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분명히 문제가 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 그 상황이 된 거고. 아마 비수도권은 다음 주까지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지낼 것 같아서 비수도권의 방역 강화들을 어떻게 빨리 결정하고 올리느냐가 앞으로 다음 주, 다다음 주 전국적인 상황에 영향을 줄 것 같고요.
비수도권이 악화되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비수도권에서 감염돼서 수도권으로 돌아오게 되면 수도권에서 다시 또 점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비수도권의 유행을 잡는 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수도권의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하면서 2주 뒤에도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더 강력한 조치라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이재갑]
우리나라 차원에서는 영국이나 유럽에서 했던 록다운까지 갈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 전에 3단계 때 했었던 방식들 있죠.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영업장을 9시로 제한한다든지 카페 같은 경우에는 아예 테이크아웃으로 바꾼다든지 정책들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직장들 같은 경우 재택근무를 아예 의무화시켜서 일단 제조업 빼놓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데는 되도록 재택근무를 시킨다든지 이런 카드가 아직 남아있기는 한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결국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이 비수도권으로 가고 휴가가 끝나면 비수도권에서 다시 또 수도권으로 몰려올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비수도권에는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사실 비수도권 같은 경우는 오늘 발표가 이미 됐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마 지자체 협의가 안 됐기 때문에 단계 격상 얘기가 안 됐는데 일단 비수도권 자체에서 문제가 되는 지역은 알아서 빨리 올려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번 주말까지는 일단은 되도록이면 전국의 단계들을 최소는 3단계, 가능하다면 일부 특정위험지역은 4단계로 올리고 그나마 괜찮은 지역은 3단계로 한다든지 이런 일괄적인 조치들이 지금은 서둘러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또 우려스러운 게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2주 동안 10배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월하는 게 아닐까요?
[이재갑]
일단은 다음 주 결과를 보면 아마 델타 변이가 전체 변이의 절반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델타 변이의 유행 상황 자체가 어쨌든 지금의 4차 유행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건 맞는 것 같고 이 상황이 아마도 한두 달 정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백신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만나면 뭘로 맞아? 그러면 모더나를 맞아, 화이자를 맞을 것 같아. 확정된 게 아직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서로 옥신각신하는데 mRNA 방식이라 다 어차피 마찬가지입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기전이나 이런 것들도 같고요. 그다음에 효과나 이상반응 자체도 거의 유사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나나 어떤 백신을 맞거나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데 두 개가 약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곳에서는 사용기준이 있을 것 아닙니까? 몇 주 간격으로 맞아라. 이런 것도 그러면 각각 다 맞춰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되어 있고요.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돼 있는데 미국 내에서의, 만약 조금 접종을 제때 못 맞은 사람들을 허가하는 기관이 있는데 화이자는 3~6주 정도, 모더나도 4~6주 정도의 기간을 설정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되도록이면 연구단계에서 맞춰진 기간이 가장 항체 형성에 좋은 기간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접종 기간에 맞추도록 노력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 맞아야 되는 날 못 맞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1~2주 정도 늦게 맞는 건 크게 상관없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어떻게든 백신접종 예약이 그래도 어느 정도 수월하게 진행돼서 다행이고요. 방역수칙은 그래도 끝까지 잘 지켜야 되는 그런 상황이죠. 알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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