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푸드 대표선수 격인 한국 김치의 세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김치 재료에 수입 농산물을 일부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수년 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태극전사의 이른바 밥심 지원팀.
매일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인 특유의 매운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음식을 빠지지 않고 도시락에 넣고 있습니다.
K-푸드 대표선수 격인 김치.
일본에 한국 김치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를 선수단에 무료 제공 중입니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4천만 달러가량으로 1년 전보다 37.6% 급증했고, 올해 1분기도 4천66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값싼 중국산 김치는 김치 종주국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지난 3월 중국산 알몸 절임배추 파문이 발생했지만 우리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중국산을 당장 먹지 않을 것 같은 강한 거부감 그대로 비례해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 김치의 종주국 위상 정립을 위해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 보호대상 등록을 추진 중입니다.
수년째 인증 기준 마련 논쟁이 진행 중인데 핵심은 김치 재료 20여 가지 중 일부를 수입산으로 써도 되느냐입니다.
비용 문제 때문에 수출용 김치의 절반 이상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 중입니다.
[이인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 건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해 버리면 고춧가루 상태에서는 육안감정이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현재 국산재료로 만든 것만 한국 김치로 인증해야 된다는 원칙론과 수출 경쟁력을 감안해 한국식 제조 방식을 인증해야 한다는 방식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지역에서는 '한국김치' 이름은 인증 제품만 사용할 수 있는데, 연내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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